이란, 트럼프 다녀간 기지 공격…"사상자 공방"
[앵커]
이란이 예고한 대로 미국을 겨냥해 피의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란이 공격한 이라크 내 미군 목표물은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했던 미 공군기지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곳입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이란은 오늘 오전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지역 미군 기지 두 곳을 공격했습니다.
아인 알아사드는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고, 에르빌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곳입니다.
이란은 이라크 내 핵심 기지 두 곳을 선별 공격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보복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공격의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처음 공격한 시각 역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드론에 공습당한 시각이기도 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라크 미 공군기지 한 곳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을 솔레이마니 살해 협력자로 판단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시사하고 "미국은 추가 희생을 막으려면 철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공격에 맞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다음 공격지는 미국의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이스라엘의 '하이파'라고 지목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사일 15발이 발사된 이번 공격에서 미국인 8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충분한 조기 경보 덕분에 아직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이후 13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을 경고한 바 있는데요.
어제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서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인 호세인 살라미가 "미국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경고한 직후 이번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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