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봄꽃 활짝…1월 역대 강수량 신기록
[앵커]
달력은 분명 1월인데 날씨는 여기에 걸맞지 않게 따뜻합니다.
한겨울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가 하면, 남쪽 제주에서는 때아닌 봄꽃이 활짝 폈습니다.
오늘(8일)까지 전국에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겨울에 화사한 봄꽃이 활짝 폈습니다.
예년 같으면 5월에나 볼 수 있는 철쭉이 포근한 날씨에 벌써 꽃망울을 터뜨린 것입니다.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1월 제주의 낮 기온이 23.6도까지 올랐습니다.
97년 만에 지역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1월 날씨로 기록됐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내륙에는 눈이 아닌 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 4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는데 1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일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겨울, 때 아닌 봄 날씨는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원인입니다.
올 겨울 서태평양의 수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남쪽 바다에선 온난한 기단이 세력을 키우고 있는데, 이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로 들어오는 비구름에 따뜻한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비구름은 한 차례 더 발달해, 중부 30에서 80mm, 남부에는 10에서 60mm의 비를 더 뿌릴 전망입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은 3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로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하며 8일 오후까지 전국에 비나 눈이 예상되는데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린 비가 얼어 붙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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