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습니다.
추 장관이 조만간 있을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 측근을 대거 교체할지 여부가 관심인데요.
첫 만남은 삼십 분 남짓 이어졌습니다.
그 내용은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를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오릅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만나서 검찰 인사 의견 전달하실 건가요?)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36분간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윤 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옅은 미소를 띤 채 법무부를 나섰습니다.
장관실에서 이뤄진 면담에는 법무부에서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대검에서 강남일 차장검사가 배석했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환담 자리에서 "추미애 장관이 검찰개혁 입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검찰 인사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청와대나 여권 수사하는 검찰 지휘부도 혹시 인사 대상에 포함되나요?)….”
복수의 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는 "상견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고, 여러 명이 배석한 만큼 인사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단 두 수장의 만남에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다는 겁니다.
추 장관은 검찰 인사발령 전에 윤 총장을 한 차례 더 만나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