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만 남았다'…수상작 선정 어떻게?

2020-01-07 3

'오스카만 남았다'…수상작 선정 어떻게?

[앵커]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 레이스를 본격화했습니다.

오스카는 칸 영화제와는 수상작 선정 과정이 달라서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수상하며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영화 '기생충'.

"우리는 영화라는 단 하나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어의 장벽은 문제가 안된다'는 봉준호 감독의 소감처럼 '기생충'의 도전은 오스카로 이어집니다.

오스카는 수상작 선정방식이 칸 영화제와 여러모로 다릅니다.

칸 영화제는 심사위원 9명이 영화를 보고 결정하는 반면 오스카는 배우와 감독 등으로 이뤄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8천여명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합니다.

작품성은 물론 예산과 마케팅 전략, 전 세계 영화계 인맥 등이 결합돼야 하는 캠페인이라서 치열한 선거전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수상 이후 52개 영화제에 초청됐고, 봉준호 감독은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스카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시사회를 열어 '기생충 대세론'을 굳히는데 공력을 쏟고 있습니다.

"오스카는 후보 노미네이션 선정하는 과정이 복잡하잖아요. 제가 아마 최초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기생충'을 포함한 쟁쟁한 영화들이 오스카 캠페인에 총력전을 벌이는 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영화 홍보에 오스카 수상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칸 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 이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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