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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탄핵심판 증언하겠다"…'판도라 상자' 열리나

2020-01-07 1

볼턴 "탄핵심판 증언하겠다"…'판도라 상자' 열리나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백악관을 나온 뒤 저격수로 돌변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상원의 탄핵소추안 심리에서 증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가 실제 증언대에 설 경우 탄핵의 도화선이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상원에서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상원이 증언을 위한 소환장을 발부하면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원의 탄핵조사 과정에서도 유력한 증인으로 거론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출석이 불발된 가운데 한층 적극적인 증언 의사를 나타낸 겁니다.

그는 탄핵 추진의 빌미가 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있은 지 약 두 달만인 작년 9월 전격 경질됐습니다.

그의 변호사는 볼턴 전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많은 회의와 대화에 참여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메모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걸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증언대에 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발언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탄핵안 부결을 공언해온 것과 달리 탄핵 심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관심은 볼턴 전 보좌관이 실제로 상원에서 증언할 수 있게 되느냐로 쏠립니다.

증인 소환을 위해선 증인 채택에 부정적인 공화당에서 최소한 4명의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공화당은 소환장 발부 반대의 스크럼을 짜고 있는 형국이지만 일부 의원이 찬성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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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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