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오거나 안개 끼면 블랙아이스 위험 높아져
그늘진 도로·고가 도로 등에서 주의 필요
위험 구간에선 속도 낮춰 제동거리 줄여야
합천 연쇄 추돌사고 원인을 경찰은 '블랙 아이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블랙 아이스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도로 위 침묵의 암살자라고도 불리는데요.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천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때는 아침 6시 25분쯤.
사고는 6시 40분쯤 났는데, 기온은 이미 영하권이었습니다.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층,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생기기에 적합했습니다.
비나 눈 등의 습기가 아스팔트 표면에 투명하게 얼어붙어 만들어지는 게 바로 '블랙 아이스'.
눈이나 비, 또는 안개가 끼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더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영상 2, 3도가 되더라도 블랙 아이스가 만들어질 확률이 높은데, 대개 이 지표면에 비나 눈 혹은 안개가 끼어서 습도가 높은 경우에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블랙 아이스'는 그늘진 곡선 도로나 터널 앞, 고가 도로 등에서 생기기 쉽습니다.
더구나 도로 색과 같아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어렵고,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몇 배 이상 길어지기 때문에 대처하기도 힘듭니다.
합천에서도 곡선 구간 이후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곡선 구간을 돌자마자 차 6~7대가 사고가 나서 비상등을 켜고 막 엉켜있었고요. 서행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브레이크 제동도 잘 안 되고, 30~40m를 그냥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따라서 위험 구간에서는 속도를 낮춰 제동 거리를 줄이는 게 필수입니다.
또 일단 미끄러져 회전하면 회전 방향으로 핸들을 유지해야 회전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달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상주-영천 고속도로 사고도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블랙 아이스' 사고는 났다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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