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민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낙연, 황교안 전현직 총리가 맞붙을 가능성이 큰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주민들의 민심을 안보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신년 행사에서 마주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짧은 악수만 나눌 뿐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습니다.
'종로 빅매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두 사람은 신중한 반응입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종로에 출마하실 생각이신가요?) 거기에 대해서는…."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역구 결정되신 거예요?) 나머지는 대변인이 좀 대신해주시길."
[안보겸 기자]
"두 전·현직 총리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종로구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민심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삼청동 총리 공관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주민은 두 사람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허성행 / 서울 종로구]
"이낙연 총리님같이 친절하게 해준 분은 처음 봤어. 황교안도 보고 다 봤지. 그런 분들도 다 점잖고 좋으셔."
지역 유권자들의 평가도 달랐습니다.
[정유녑 / 서울 종로구]
"(이낙연 총리가) 말도 없고 점잖아서. 누구를 깎아내리고 그러지 않잖아."
[박선녀 / 서울 종로구]
"(황교안 대표가) 삭발하시고 추운데 와서 며칠씩 단식하면서 카리스마도 있는 것 같고 잘하실 것 같아요."
거물급 인사들이 대권 발판 정도로 종로를 거쳐간다는 반감도 드러냅니다.
[종로구민]
"이 지역(출신)의 국회의원이 당선된 건 한 사람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관심 없다는 거예요, 토박이들은."
정책 경쟁을 해달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조영화 / 서울 종로구]
"요즘 저희 동네에서 집회를 많이 하니까."
[조성현 / 서울 종로구]
"서민들이나 일반인들을 좀 배려하는 정치 아시고."
20대 총선에서도 정세균-오세훈 후보 간 빅매치가 치러진 종로.
지난 총선 이후 새로 들어선 2,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표심이 변수가 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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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