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악재에 금융시장 '출렁'…유가 불안에 대책 점검
[앵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 여파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국제유가도 불안한데요.
정부와 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금융시장도 중동발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떨어진 2,155.07로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며 655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172.1원으로 5.0원 뛰었습니다.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해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국제유가.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웃돈 가운데 중동 위기가 악화할 경우 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0%에 달하는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흑자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잇따라 석유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국내 석유 가스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는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원유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만약 위기가 현실화하면 2억 배럴 규모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비상대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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