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금융시장 '출렁'…원유 수급 점검
[앵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 금융시장도 오늘 하루 출렁거렸습니다.
국제 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대책 점검에 나섰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인 오늘 우리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값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중동발 긴장 고조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로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0.98% 내린 2,155.07에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655.31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172.1원에 마쳤습니다.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 커졌고,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지난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3% 넘게 올랐고, 오늘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무엇보다 중동 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흑자 축소로 이어져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결국 우리 산업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오후 2시 석유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아직 수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당분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만약 위기가 현실화하면 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비상대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비공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중동 위기 고조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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