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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파병 고심…北 “중동, 미국의 무덤 될 것”

2020-01-05 4



"중동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자 북한이 내놓은 날 선 반응입니다.

핵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북한으로선 이란의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을겁니다.

한편,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당장 이란이 호루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원유 수입길이 막힙니다.

미국을 도와 호르무즈에 파병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두고 기로에 섰습니다.

이어서,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동 지역이 미국의 무덤이 될 것이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의 오늘자 기사입니다.

국제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병력을 증강하고 군사 작전을 확대해서는 중동 지역 문제를 풀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을 타겟으로 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비판하면서 한반도에서의 작전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란 군 사령관이 탄 차량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신변보호 조치를 강화할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일)]
"대화타령을 하면서도 정치군사적, 경제적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 행태라고 못박으시었습니다."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지난 6월부터 호르무즈 파병을 검토해 온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통과하는 길이라 미국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아덴만으로 출항한 왕건함의 작전 지역을 변경해, 호르무즈로 보내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정부 관계자는 "최종 파병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며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이란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