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검경수사권조정안 상정…여야 격돌 예고
[앵커]
공수처법안 처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여야가 다시 격돌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내일(6일) 본회의를 열고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민생법안을 모두 상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잠시 휴전기를 가졌던 국회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인데요.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며 내일(6일) 문희상 국회의장께 본회의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본회의가 열리면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2개, 유치원 3법, 무제한 토론 신청이 걸려있는 184개 민생법안까지 모두 상정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당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그간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 거리가 멀고 갈등의 골이 깊다며, "한국당과 합의가 안 되면 4+1은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선거법과 공수처법 때처럼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으로 맞설 경우 '쪼개기 임시국회' 전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레부터 시작되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한국당과의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법부 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 위배"라며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의장 출신 총리 지명이 왜 부당한지 알릴 것이라고 말해 격돌을 예고했습니다.
여당의 검경수사권 조정 추진에 대해서는 "공수처에 이어 말도 안되는 무도한 짓을 벌이기에 더이상 언급하는 게 창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 등 의원 8명이 참여하는 새로운보수당은 조금 전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고요?
[기자]
네, 2시부터 새로운보수당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현재 창당대회에서는 정강정책과 당헌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곧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새보수당은 5명의 공동대표단 체제로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동대표단은 초·재선 의원인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5명으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한 달 임기인 '책임대표'를 돌아가면서 맡는데요.
첫 책임대표는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맡기로 했습니다.
새보수당은 당 대표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새보수당은 총 8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원내 4당의 지위를 갖게 됩니다.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의 복귀, 한국당의 보수통합 제안 등과 맞물려 야권 정계 개편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인데요.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각 세력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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