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구멍 뚫고 쏙...평창 송어 축제 / YTN

2020-01-04 12

열흘 전만 해도 포근한 날씨에 겨울 축제가 줄줄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그래서 그럴까요?

아침저녁 뚝 떨어진 기온과 주말이 유독 반가운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 겨울 축제인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지 기자가 오늘은 얼음판 위에 있군요.

축제 즐기는 사람들 많습니까?

[기자]
아예 얼음판 위에 앉았습니다.

오늘 제가 큼직한 송어 한 마리 제대로 한번 낚아 보려고 하는데요.

경쟁이 치열합니다.

보이시죠? 정말 많은 분이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남녀노소 다들 얼음 구멍 아래만 쳐다보고 계십니다.

수많은 강원도 겨울 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게 평창 송어축제입니다.

다음 달 초까지 진부면 오대천에서 열리는데요.

개장한 지 딱 일주일 됐는데, 입소문에 벌써 20만 명 넘게 찾았다고 합니다.

평창에서 왜 송어축제를 여는지 살펴봤는데요.

이름에 소나무가 들어가는 송어는 양식에 성공한 게 60년 중반입니다.

바로 이곳 평창에서 시작됐습니다.

지금도 국내 최대 송어 양식 장소입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6년 여름 태풍 '에위니아'에 이 일대가 큰 피해가 났는데요.

시름에 빠졌던 주민들이 이듬해 지역경제를 살려보자 해서 만든 게 바로 송어축제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관이 아닌 지역 주민 주도로 이뤄지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꼭 잡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안전이 중요할 텐데요. 어떤가요?

[기자]
열흘 전만 해도 강원 지역 겨울 축제, 줄줄이 연기를 결정한 적이 있습니다.

송어 축제도 얼음두께가 충분하지 않아 1주일 연기했는데요.

지금은 25㎝ 정도로 얼음판이 두껍게 얼었습니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주최 측이 이번 축제 기간 준비한 송어가 80t에 예비용 20t을 더해 100t입니다.

1t에 1,000마리에서 1,500마리 정도니까 십만 마리가 넘습니다.

주변에 보니까 잘 잡는 분은 잘 잡고 못 잡는 분은 한 마리도 못 낚는 분들이 많은데요.

낚시 고수들 조언을 들어보면요.

수심이 깊은 중앙보다는 가장자리나 모서리가 좋다고 합니다.

송어를 집어넣는 방류 시간이나 개장 직후 또는 폐장 직전 1시간이 손맛을 느끼기 가장 좋은 때라고 합니다.

축제 입장료를 내면 주최 측이 지역 농산물 교환권을 줍니다.

축제장 주변 농산물 판매장에서 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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