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권력 2인자…이병헌의 변신
[앵커]
충무로 대표 배우 이병헌이 한꺼번에 영화 두 편으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백두산'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데 이어 '남산의 부장들'에선 권력 2인자로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를 선보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 총을 꺼냈는지 모를 정도로 빠른 손놀림.
좀처럼 속내가 읽히지 않는 표정.
배우 이병헌이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백두산'에서 북한 무력부 소속 공작원 리준평으로 변신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배신을 거듭하다가도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등 진폭이 큰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연기합니다.
"정치적인 인간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색깔이 없는 그런 인물이죠."
이번 달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이병헌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영화로 박정희 대통령의 눈 밖에 난 뒤 실종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둘러싼 이야기를 소재로 했습니다.
이병헌은 권력 2인자 김규평 역할을 맡아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과 본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했습니다.
"안에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바깥으로 마구 뿜어내지 만은 않는 역할이거든요. 굉장한 내면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었어요.)"
충무로 대표 배우가 한꺼번에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것은 영화계에서 흔치 않은 일.
지난달 개봉한 '백두산'이 순항 중인 가운데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연기 귀신'다운 면모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