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김정은·선글라스 쓴 리설주…기록영화 공개

2020-01-03 3



북한이 오늘 새해 첫 기록영화를 공개했습니다.

백마를 탄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모습이 담겼는데, 주민들 정신무장을 위한 우상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백두산의 설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설원을 달립니다.

백두산 정상에서 바람을 맞으며 환하게 웃는 김 위원장이 혁명성지라 일컫는 전적지들을 둘러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선글라스를 낀 부인 리설주가 눈에 띕니다.

북한이 한 시간 분량의 새해 첫 기록영화를 공개했는데, 영상 곳곳에 김일성, 김정일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하며 김 위원장을 우상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세대가 열백번 바뀌고 만난 시련이 겹쌓여도 우리가 대를 이어 고수하고 받들어야 할 것은 오직 백두의 혈통뿐이나니…."

김 위원장의 '정면 돌파' 결정이 백두산 군마 등정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기록영상 뿐 아니라 우표, 주화 등을 통해서도 정신무장을 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등장하는 지난해 신년 우표와 달리, 올해 우표에는 '자력갱생'과 만리마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이 새겨진 기념 주화도 발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정면돌파를 지지하는 간부들의 인터뷰도 반복 보도하고 있습니다.

[전승권 /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기사장]
"정면 돌파전,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심장이 피를 끓게 하는 시기이옵니까."

노동신문은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