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원인 불명 폐렴 잇따라…중화권 다시 '사스' 공포
[뉴스리뷰]
[앵커]
지난 연말부터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하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재발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조사에 나섰고 고열 환자가 발생한 홍콩 보건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지구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즉 사스.
그 악몽이 중국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부터입니다.
이들은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고 폐 질환 등도 동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이한 건 이들 대부분이 우한의 한 수산시장 상인이라는 점입니다.
우한시는 지난 1일 이 시장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시장은 수산물 도매시장이지만 한켠에선 꿩과 뱀 등 야생동물도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선 우한을 다녀온 홍콩인 3명이 고열 등의 증상을 보임에 따라 검역 강화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싱가포르도 우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체온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테스크포스를 꾸려 발병 원인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기초 조사 결과와 전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현재로선 일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선 사스가 퍼진 게 아냐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한 경찰은 사스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8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지난 2002년 말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사스는 37개국으로 확산돼 774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약 650명은 중국과 홍콩에서 사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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