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교육하듯…추미애, 취임식서 “검찰 개혁” 17번 강조

2020-01-03 2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취임하며 검찰 개혁을 17번이나 말했습니다.

직전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취임식과 비교해보면 규모도 크고 검찰 간부들도 많이 보여서 분위기가 달랐다는데

유승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박수 환대를 악수로 화답하며 들어선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

취임 일성은 역시 검찰 개혁이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이제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찰개혁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되었습니다."

시대적 요구라고 내세우며 뿌리부터 바꾸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추 장관은 즉흥적으로 박수를 유도한 상황에서도 '검찰개혁'을 쉬지 않고 언급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수 치셨으니 (검찰 개혁) 약속 하신 거죠?"

취임사를 읽어 내려간 10분 동안 '개혁'이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입에 올렸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관례상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핵심인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조국 일가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 중인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주요 간부들이 이를 지켜봤습니다.

협소한 회의실에서 검찰 간부라고는 김영대 서울고검장 단 한 명만 참석했던 조국 전 장관의 취임식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민감한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검찰 개혁 강공을 예고한 추 장관과 검찰 관계가 조 전 장관 때 못지 않게 냉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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