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vs 황교안,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서 맞붙나

2020-01-03 5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예고하자, 당내 수도권 의원들은 이 지역구를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

헌정 사상 최초로 전, 현직 총리가 격돌하는 종로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어서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을 한 뒤 황교안 대표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대표님 수도권 어디 출마?) 나중에. (혹시 서울 종로쪽 생각하고 계신 거에요?) 나중에 얘기할게요.함께한 국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낙연 총리와의 대결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한 한국당 의원은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직접 종로 출마를 권유한 상태"라며 종로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앞서 종로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입니다."

황 대표와의 경쟁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황 대표와 경쟁을)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닙니까."

두 사람의 종로 출마가 확정된다면 전현직 국무총리의 대결이자 여야 대선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셈입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총선 때마다 빅매치가 벌어졌고, 종로를 거쳐 유력 대선후보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6년 이명박 전 대통령, 1998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당선된 뒤 대선주자로 올라섰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 총리는 오는 16일 공직사퇴 시점 전에 총리직을 그만두고, 선거 캠프를 차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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