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에도 타워크레인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새해 초부터 다시 사고가 반복된 겁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30m 높이의 타워크레인 한가운데가 뚝 끊어졌습니다.
무너져내린 크레인 기둥은 건물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습니다.
[현장 근로자 : 크레인을 들어 내리다가 끊어진 모양인데, 바닥까지 그냥 뚫고 들어갔단 말이에요.]
인천 송도의 신축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둥이 부러진 건 오전 8시 30분쯤.
크레인 위에 올라가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추락해 결국,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노동자 가운데 1명은 잔해물에 매몰 됐다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참변을 당한 노동자들은 크레인 몸체 부위를 연결하는 대형 볼트를 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의 폐쇄회로 영상을 입수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 해체라는 건 볼트를 풀어서 하나씩 떼어내는…. 그게 원인인지 아니면 다른 균형상의 하중을 못 이긴 건지 수사를 해봐야.]
현장 조사에 나선 정부 관계자들은 해체 작업을 하기 전 균형추를 제거하지 않는 등 정해진 작업 계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라 노동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사망자까지 나온 중대 사고의 대부분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크레인을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날림 작업'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길 /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 이사장 : 장갑 끼고 그러면 겨울에 특히 손이 얼고 그러니까. 에이 이거 하나쯤 안 껴도 되겠지 이런 심리들이 많이 작용을 해요. 실제로 그래서 사고가 많이 났고.]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타워크레인 참사,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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