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취임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이 '시대적 요구'라며 검찰 안에서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은 5선 국회의원의 관록을 보여주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취임식에 임했습니다.
취임사에서 추 장관은 검찰개혁이 '시대적 요구'라며 '줄탁동시'란 사자성어에 비유했습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안에서 껍질을 쪼고 동시에 어미 닭도 밖에서 껍질을 깬다는 의미인데,
외부의 힘뿐만 아니라 검찰 내부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힘써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바꾸는 '개혁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시행령 정비는 물론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이 담겼지만, 연설 중간중간,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며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제가 당부드렸는데 여러분 호응의 박수를 한 번 해주시죠. 이 박수 소리는 다 녹음·녹취가 돼 여러분 모두 꼭 지키셔야 합니다.]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던 전임 조국 전 장관 취임식과는 달리,
강남일 대검 차장과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검찰 간부들이 참석해 추 장관 취임사를 지켜봤습니다.
추미애 신임 장관은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동반자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며 조만간 고강도 개혁 작업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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