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끈 사라진 마트…포장 뜯고 다시 줄 서고
[앵커]
새해 들어 대형마트 찾으신 분들, 좀 달라진 것 못 느끼셨습니까?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해 자율포장대에서 테이프와 노끈이 사라졌는데요.
평소 한꺼번에 많은 물건 사던 분들에겐 적잖이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서형석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기자]
장을 본 사람들이 상자를 접고 물건들을 담습니다.
하지만 무거워진 상자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없어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박스가 다 구멍이 나 있으니 다른 때는 테이프나 노끈이 제공이 됐었는데 이게 갑자기 없어지니까 많이 당황스럽네요."
"이 큰 마트에서 서비스로 봉지(장바구니)까지 해주면 여러 가지로 좋을 텐데…"
상자는 있지만 많은 것을 담기 힘드니 장바구니를 사러 다시 긴 줄을 서야 하는 모습이 계속 되고.
"(담을 게) 많아가지고 규격 봉투를 사려고 했는데 또 줄을 많이 서야 되기 때문에…"
상자보다 작은 장바구니에 물건을 다 담으려고 겉 포장을 뜯어내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진작부터 장바구니를 쓰는 게 생활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쓰레기 줄이기 위해서 많이 가지고 다니죠. 마트 같은 경우는 많이 살 수 있는 데는 3개씩 가지고 오고 조금 적게 살 때는 2개를…"
하지만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적응하고 있는 사이, 매장 안은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인 1+1 제품이나 사은품 모습이 여전해 환경을 살리자는 정책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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