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거리 청소·음악회'…이색 시무식 눈길

2020-01-02 2

'헌혈·거리 청소·음악회'…이색 시무식 눈길

[앵커]

경자년 새해를 맞아 각 직장에선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로 한 해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통상적인 의식에서 벗어나 헌혈로 나눔을 실천하거나, 거리 청소 봉사를 하며 쓰레기 줄이기를 결의하는 등 색다른 모습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헌혈 버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헌혈이 한창입니다.

대구의 한 백화점 직원들이 새해를 맞아 판에 박힌 시무식 대신 헌혈 봉사에 나선 겁니다.

"올해는 나 자신부터, 그리고 이웃들, 우리 회사(원) 모두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헌혈 시무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에 화두를 던지며 새해 업무를 시작한 지자체도 있습니다.

광주 동구는 쓰레기 없는 원년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22년까지 쓰레기 배출량 15%를 줄이기로 다짐했습니다.

"쓰레기 제로. 제로. 제로. 제로."

선포식 후에는 거리 청소를 하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자치구 차원에서 주민과 협력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청 로비에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수원시는 신년음악회를 열어 시무식을 대신했습니다.

또 새해 소망을 적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힘찬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마음으로부터 본인이 새로워지자, 그래야만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관행을 타파하는 시무식을…"

갓 구운 빵을 정성껏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부산적십자사 직원들은 소외계층에 나눠줄 빵을 만들며 경자년을 시작했습니다.

의정부시는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며 2020년 업무를 시작했고, 제주시는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로 시무식을 대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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