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다가 되찾은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오늘 오전에야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성금 절도 피의자로부터 회수한 성금 6천여만 원이 든 상자를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달했습니다.
상자에는 오만원권 지폐 100장을 묶은 다발 12개와 동전이 든 돼지 저금통 등 6천16만2천310원의 성금이 들어 있었고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A4 용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천 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에서 1억 원 상당을 기부하며 20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부금이 더해지면 얼굴 없는 천사의 전체 기부금 액수는 6억7천만 원가량으로 늘어납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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