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을 놓고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미국 사이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사태 대응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만간 중동으로 떠날 미 육군 제82 공정사단 병사들이 군장을 꾸리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과 시위가 이어지자 파병 명령이 내려진 것입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제82 공정사단 소속 신속대응군 보병대대를 파견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다른 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차 파병 규모는 750명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폭스뉴스는 제82 공정사단 내 여단 규모 공수부대원 4천 명에 대해 수일 내 투입될 수 있도록 군장을 챙기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 미국 대사관 공격 배후에 테러범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와 카이스 알-카잘리가 대사관 공격을 조직하고, 이란의 대리인인 하디 알 아마리와 팔레 알 파야드가 선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자신이 지목한 4명이 미국 대사관 밖에서 촬영됐다며 시위대 속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습니다.
미국이 강경 대응 움직임을 이어가자 연일 비난 수위를 높여오던 시아파 민병대 측과 지지세력이 미 대사관 주변에서 전격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군의 기지 폭격으로 이라크 내에서도 반미 정서가 확산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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