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새해 첫 날을 맞아 큰 절을 했습니다.
그러나 무기력한 연말 정국을 보내고 보수 통합도 꽉 막힌 채 새해를 맞은 한국당 의원들은 총선 걱정이 큽니다.
대표 눈치 보느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의 새해 분위기, 강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이라며 구두까지 벗고 큰 절을 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하지만 지난해 민주당에 맞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지도부는 없습니다.
정부와 여당 탓만 할 뿐입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문재인 정권에 2년 반, 3년이 다 돼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 정권에 기댈 곳이 없다,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법, 공수처법의 양대 악법의 날치기는 매우 우리들에게 커다란 참담함을 안겨주고 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는 정치는 후일을 기약하지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산 북·강서의 김도읍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게 전부입니다.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 "지도부의 강경 투쟁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뒤에서 당 지도부를 욕할 뿐 공개적으로 나서지도 못합니다.
한 의원은 "할 말은 많지만 공천을 못 받을까봐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인지 한국당의 비례정당 창당과 보수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많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당은 모레 광화문에서 다시 장외투쟁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