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조국 전 장관의 공소장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교수 못지않게 자녀의 허위 스펙을 만드는데 적극적이었습니다.
아들의 시험문제를 사진으로 받아서 대신 풀어줬다는 혐의도 있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시험이 오픈북 테스트였다' 이렇게 옹호해서 논란입니다.
부모찬스가 없는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2016년 조국 전 장관 부부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재학 중인 아들의 온라인 시험문제를 대신 풀어줬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시험 형식을 거론하며 검찰의 기소를 비판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아드님이 본 온라인 쪽지시험은 오픈북 시험이에요. 오픈북 시험이니까 어떤 자료든 다 참고할 수 있는 시험이에요."
대학생들은 오픈북 시험이 교재나 필기내용 등을 볼 수 있는 건 맞지만, 남이 문제를 풀어주는 걸 허용하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조민준 / 호서대 4학년]
"말 그대로 그냥 강의자료 이런 거나 참고해서 그런 것들 참고해서 쓰는게 오픈북(시험)이 아닌가."
[김태준 / 한성대 4학년]
"오픈북이란 말이 다른 누군가 함께 풀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 이사장은 시험 문제를 푼 건 조 전 장관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조 전 장관 부부가 대신 풀어줬다는 건 검찰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한 것이고. 이 사실관계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고요."
검찰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 아들이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으로 시험문제를 전달하면 조 전 장관 부부가 답안을 전송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이 사실을 언급하지도, 조 전 장관 아들이 집에서 시험을 봤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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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