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중심 방송시장 재편…공영·지역성 담보는 과제

2020-01-01 1

통신3사 중심 방송시장 재편…공영·지역성 담보는 과제

[앵커]

지난해 주요 통신사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잇따라 인수·합병하고 나서면서, 방송시장은 통신3사 중심의 경쟁 구도로 재편됐습니다.

글로벌 기반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 OTT와 경쟁이 치열해지리란 전망 속에 공영과 지역성 담보도 주요한 관심사로 부각되는데요.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인수 합병을 승인하면서 통신사 위주의 유료 방송시장 재편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입니다.

인수 합병이 마무리되면 IPTV와 위성방송을 보유한 KT가 31.3%,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가 24.7%, 티브로드와 합병하는 SK브로드밴드가 24%를 점하면서 팽팽한 3자 경쟁 구도가 형성됩니다.

전국 단위의 IPTV가 가입자를 늘리면서 지역 기반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또 넷플릭스 중심의 글로벌 사업자들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OTT 약진은 통신사 중심의 인수·합병 승인에 이르게 한 중요 변화로 꼽힙니다.

지상파 3사가 연합한 토종 OTT 웨이브가 가세한 가운데 글로벌 콘텐츠 강자 디즈니의 시장 진출이 예상되면서, OTT 시장의 각축전은 시장 판도를 가르는 주요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자칫 방송 고유의 공영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자본 논리로 움직이는 방송시장에서 방송의 공공성과 지역성 훼손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공공성과 지역성 확보를 위한 방송정책과 제도가 실효성 있게 뒷받침돼야…"

지상파 방송사들의 적자 심화 등 방송시장 토대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분명한 시장 획정과 규제 정비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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