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눈…설국 속 일출 '기대'
[앵커]
바닷가 뿐만 아니라 산 정상에도 새해 첫 태양을 보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영하의 기온 속에 눈까지 내리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자년 첫 해를 보기 위해 추위를 견디고 있는데요.
이번엔 강원도 화천 광덕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해발 1,046m 화천 광덕산 정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날이 어두워 잘 보이진 않지만 약 1시간 후면 제 뒤에 있는 능선 사이로 경자년 첫해가 떠오릅니다.
현재 이곳의 기온은 영하 10도 정도로 정말 추운데 그럼에도 올해 첫 태양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강원도에서는 강릉 정동진에서 해맞이 중계를 했는데 이렇게 산 정상에서 만나는 첫해는 어떤 느낌일지 저도 설렙니다.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구름이 운치 있게 자리를 잡고 있고 새벽에 내린 눈이 백색 절경을 자아내 더욱 장엄하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 광덕산 정상부에는 조경철 천문대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천문학자인 조경철 박사의 이름을 따 조성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천문대입니다.
천문대 덕분에 산 정상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어 숨겨진 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천문대 측에서도 새해 첫날이면 화장실을 개방하는 등 편의를 제공해 큰 불편함 없이 해맞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해맞이 중계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일출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강릉 정동진과 고성 통일전망대 등 강원지역 주요 해맞이 명소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모두 58만 명이 해맞이를 위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잠시 뒤면 희망찬 새해가 떠오릅니다.
오늘 영서지역은 날씨가 흐릴 것으로 예보가 됐는데 구름 사이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화천 광덕산 정상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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