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억이 '껑충'…"내년 전세시장도 불안"
[앵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값 급등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지만 전셋값은 여전히 뛰고 있습니다.
내년 전세시장도 불안하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정부는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달 5억 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84㎡ 전세가 이번달에는 6억 5,0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을 전후해 전셋값이 1억원 오른 겁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3%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12·16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선 것이 전셋값 상승의 주요 이유로 풀이됩니다.
전세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부족한 상황.
공급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이 더 큰 문제입니다.
"(내년에) 입주 물량이나 분양 물량이나 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전세시장의 가격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라고 평가할 수…"
실제로 서울의 입주 물량은 내후년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내후년 입주물량은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합니다.
다음달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400여 가구로 이번달보다 53%가량 줄어 공급 감소로 인한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전셋값 과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가격 동향을 각별하게 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언제든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셋값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국세청과 함께 보증금 9억원이 넘는 전세 소유자의 임대소득세 탈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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