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제도 사라지고 봉급은 인상…새해 달라지는 ‘병영’

2019-12-30 2



내년부터 군대에 영창이 사라지고 장병들의 월급은 10만 원 이상 오릅니다.

또 달라지는 병영제도를 유주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가 되면 당장 병사 월급부터 33% 오릅니다.

병장 기준으로 54만 900원, 이병 기준 40만 8100원으로 올해보다 10만 원 이상 인상되는 겁니다.

일과 후에도, 잘 때도 항상 껴입었던 일명 '깔깔이', 방한 내피도 추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작전 임무에 특화된 방한 피복과 달리 보기에도 따뜻한 이 패딩은 병영 생활 중 자유롭게 입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전방 부대 병사만 입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입대하는 모든 장병에게 지급됩니다.

[정보석 / 육군 상병]
"이전에는 내복이랑 활동복 그리고 방상외피 이렇게 3중으로 입어야 그나마 덜 추웠었는데 패딩이 보급되고 나서는 하나만 입어도 덜 추워서 굉장히 좋습니다.”

여름에는 땀 흡수가 잘되는 전투 셔츠도 새로 보급됩니다.

복지뿐 아니라 인권도 개선됩니다.

재판 없이 병사를 가둬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던 영창 제도가 123년 만에 사라집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하반기쯤에 시행이 될 예정이고요. 영창제도는 폐지하되, 대신에 군기교육·감봉·견책 등을 도입하게 됩니다."

대신 인권교육을 하는데 전역일은 군기교육대 기간만큼 늦춰집니다.

종교적 신앙에 따른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도 내년 1월부터 36개월 합숙 형태로 시행됩니다.

복무가 끝나면 예비군 훈련도 8년 차까지 교정시설에 받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