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12. 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지난주 헌법재판소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연타를 맞았습니다.
재건축 아파트로 얻은 이익을 국가가 거둬들일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시세보다 2억 내린 급매물도 등장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7년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잠실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분양가 상한제와 함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이 되면서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어나자 급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약간 내렸죠. 1억 5천만 원 정도."
다만 실제 거래는 아직 없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세무조사 나올까 걱정하고 관망하면서 지금 매매가 안 되니까."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재건축 대장주 단지.
17년째 재건축이 막힌 곳입니다.
[안건우 기자]
"이 아파트의 호가는 최근 들어 전용면적 101제곱미터가 1억 5천만 원, 115제곱미터는 2억 원 떨어졌습니다."
호가가 떨어지더라도 집주인들은 일단 버티자는 분위기입니다.
[허준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떨어진 폭을 감당할 수용 능력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급매물보다는 지켜보자는 측면이 강합니다."
주택 보유자들은 강남처럼 학군 수요가 높은 곳에서 재건축 규제로 공급이 막히면 가격이 결국 오를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다른 지역으로 분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기·유효수요가 있는데 공급이 부족하니까 장기적으로 가격은 다시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과 헌재 결정이 가파른 상승세만 막았을 뿐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을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