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생태하천서 물고기 떼죽음…원인 파악 나서
[앵커]
경남 김해 도심 한가운데 있는 생태하천에서 물고기가 대량으로 폐사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김해시가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해반천입니다.
생태하천으로 조성된 이곳은 물이 맑아 연중 내내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백로가 날아와 인근에 보금자리를 틀 정도로 깨끗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내며 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물고기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장소는 구산교라는 다리에서부터 국립김해박물관 인근까지 약 1㎞ 구간.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연지공원 옆에 물 아래쪽에 치어들이 많이 죽어있었고요. 북부동 쪽으로 올라갈수록 성체들이 많이 죽어있었습니다."
지역 환경단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해시가 부랴부랴 수거 작업에 나섰지만, 아직도 곳곳에 이렇게 죽은 물고기 사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반천은 3년 전에도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해반천 상류 지역에 있는 정수장에서 흘러나온 불소가 하천으로 유입된 겁니다.
하지만 김해시는 이제 수돗물에 불소를 넣지 않기 때문에 이번 물고기 떼죽음은 불소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됩니다.
더욱이 해반천 주변엔 공장이 없어 누군가가 하천에 오염물질을 일부러 넣지 않는 이상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죽은 물고기와 물을 채취해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결과가 나오는 데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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