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전 최고위원 오늘 오후 2시 검찰 출석
당내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 논의 의혹
"경선 대가 아닌 사적으로 나눈 이야기일 뿐"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검찰 수사가 빠르게 윗선을 향하는 가운데,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수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시장 경선 포기 논란의 당사자인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과 협의를 거쳐 출석하기로 했다며 소환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시장의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전 최고위원은 고위직 제안이 경선 포기의 대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베 총영사직 등은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구들과 사적으로 나눈 이야기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겨냥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수첩의 내용은 굉장히 악의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임동호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송병기 수첩을 읽어봤을 뿐이고, 내용은 굉장히 악의적이고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송병기 씨한테 만나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그랬는지….]
하명 수사와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이미 청와대 윗선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송병기 제보'를 전달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연일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인 송철호 시장과 한병도 전 수석 등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송병기 부시장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31일 열릴 예정이어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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