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이 바뀌면 일단,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현재 만19세에서 만18세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는 54만 명이 늘어나고 특히 이 중엔 고3 학생도 6만 명 정도 됩니다.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권을 갖게된 만18세 청소년들을 황수현 기자가 직접 만나 표심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희상 / 국회의장 (그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 156표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총선 선거 연령도 현재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한 살 낮아졌습니다.
[황수현 기자]
"내년 총선일 기준으로만 18세가 되는 청소년 54만 명이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됐습니다. 2001년 4월 17일부터 2002년 4월 16일 사이 출생자로 이 가운데 고등학생은 6만 명 남짓입니다. 만 18세 청소년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윤정준 / 경기도 부천시(만 18세)]
"(정치인들이) 싸우기도 하고 말도 많고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거 들어봐도 나라가 개판이네 하셔서, 좋은 나라가 되면 좋지 않을까? (본인의 투표로?)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허준영 / 경기도 고양시(만 18세)]
"저는 (투표를) 적극적으로 할 것 같습니다. 직접 뽑으면, 그것에 맞게 (청소년의) 의사도 반영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투표에 영향을 주는 건 무엇일까?
[강수지 / 경기도 고양시(만 17세)]
"어느 정도 선생님들한테 듣거나 어른들을 통해서 듣는 정도? 아무래도 주변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통해 많이 듣다보니깐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홍성은 / 경기도 고양시(만 17세)]
"저도 부모님한테 제일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투표장에 갔을 때 부모님 말씀대로 투표를 할 것 같아요?) 네 그럴 것 같아요."
때문에 아직 분별력이 부족하다며 선거 연령을 낮추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류채은 / 경기도 고양시(만 15세)]
"단지 어른들의 정치세계를 주입하게 되고 자기의 결정권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선거권을) 하향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장기적으로 선거 연령을 만 16세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고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 자체가 위헌이라며 헌법 소원을 준비하는 등 후폭풍도 거셉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