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길어지는 북한...전원회의 곧 열릴 듯 / YTN

2019-12-28 7

북한의 '연말 시한'이 사흘 남은 가운데 이달 하순으로 예고한 노동당 전원회의 소식은 아직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부터 걸어갈 '새로운 길'에 대해 끝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지난 4일) :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 것을….]

북한이 지난 4일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2백여 명이 모두 참석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 기구인데다, 2013년 핵·경제 병진노선과 2018년 경제발전 총력노선이 이 회의를 통해 결정된 전례 때문에 올 연말의 주요 행사로 주목해왔습니다.

하지만 2019년 종료가 임박한 지금까지 회의가 개최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어제) : 1986년의 경우에는 12월 27일에 개최된 경우가 있습니다. 계속 저희가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 미국에 달렸다"는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의 담화로 시작한 12월은 별다른 도발 없이 지나고 있습니다.

'말 폭탄' 역시 지난 14일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의 담화를 끝으로 멈췄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 신년사에 담을 '새로운 길'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열린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등을 통해 체제 정비를 하는 중이라는 분석과, 강경 일변도의 메시지를 바꿔야 할 큰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연말이 거의 끝나가는 현재까지 열리지 않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되고, 이는 대미 강경 일변도로만 나아갈 수 없는 변수가 중간에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내년 고강도 도발을 멈추고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와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채 국내 문제에 치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연말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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