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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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보ㆍ오보에 한반도 긴장 고조…"진짜 전쟁날수도"
[뉴스리뷰]
[앵커]
'성탄절 선물'을 예고한 북한은 정작 도발 없이 조용한데 잘못된 경보와 오보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잇따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반도에 그만큼 긴장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사례인데요.
"이러다 진짜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절 다음날 밤 10시쯤 휴전선과 가까운 동두천 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에 난데없이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북한이 '성탄절 선물'이라며 도발을 예고해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기지 내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된 것이라고 판단해 잠자리에 드는 대신 군복을 차려입고 복도로 뛰쳐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잘못 울린 경보였다는 사실이 공지됐습니다.
기계를 조작한 병사가 실수로 엉뚱한 버튼을 눌렀다는 겁니다.
캠프 케이시가 속한 제2보병사단 대변인은 "평소라면 군 장례식에서 연주되는 구슬픈 곡이 취침 나팔로 울려 퍼지게 돼 있었다"며 "사람의 실수로 '전쟁 개시'(go to war) 사이렌이 울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군기지에서 소동이 벌어진 다음날 새벽에는 일본 NHK방송이 홈페이지에 긴급 속보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잘못 보도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NHK는 곧바로 "연습용 문장이 실수로 보도됐다"고 사과했지만 전 세계 SNS상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 핵 전문가는 트위터에 "이런 특별한 시점에는 이런 가짜 경보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됐다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기 직전인 작년 1월 하와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당시 탄도미사일 위협경보가 실수로 잘못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오경보인 걸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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