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토론서 '공수처 공방'…모레 표결 전망

2019-12-28 1

무제한 토론서 '공수처 공방'…모레 표결 전망

[앵커]

국회에서는 어제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수처 설치법을 두고 16시간 넘게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지금은 10번째 토론자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건 한국당이지만, 4+1 협의체는 이들에게 독무대를 내줄 수 없다는 판단에 중간중간 맞불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무제한 토론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필리버스터 대치가 재연됐는데, 토론자들은 1~2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게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첫 주자로 4선 김재경 의원에 이어 윤재옥, 정점식 의원 등 검사, 경찰 출신 의원들이 잇따라 토론대에 올랐는데요.

이들은 반대편을 사찰하고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기구라며 공수처의 부당함을 설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 견제를 위해서라도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는데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수처가 있었다면 이런 간 큰 짓을 할 수 있었겠냐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공수처 설치법은 언제 표결에 들어가는 겁니까?

다음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오늘 자정에 끝나고, 지금 진행되는 무제한 토론도 회기와 함께 종료됩니다.

현재 다음 임시국회가 모레인 다음 주 월요일에 소집돼 있는데요.

무제한 토론을 거친 안건은 다음 회기 시작과 함께 표결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내일 하루 휴식을 한 뒤 모레 본회의를 열어 곧장 공수처법 표결에 나서겠다는 게 민주당의 계획입니다.

한국당은 박용찬 대변인이 선거법에 이어 공수처 법안마저 날치기 통과할 것이냐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이 결실을 보기 직전이라며 법안 통과 의지를 재차 밝혔는데요.

다만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범죄 인지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도록 한 조항을 문제 삼으며 공개 반대하는 등, '4+1 동맹' 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어 표결 전 막바지 표 단속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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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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