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가 텅텅 비었다'…세종시 상가 공실 심각
[앵커]
세종시가 상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분양할 때마다 100%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상가는 공실률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마다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내부는 이가 빠진 것처럼 비어있는 상가가 태반입니다.
관공서가 주변에 있어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어도 상가 건물에는 공실이 넘쳐납니다.
세종시는 신도시 내 집합상가 공실률을 32%로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주상복합 상가 등을 포함하면 50%까지 공실률이 치솟습니다.
"분양들을 너무 비싸게 했잖아요. 그래서 수익률을 맞추다 보니까 본인들이 수익이 나와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세가 비싸잖아요."
비싼 임대료를 소상공인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울보다 세가 비싸다고 토로합니다.
"30평대에서 장사를 하려면 못해도 최소 400만원 가까이 줘야 해요. (그 정도면 거의 서울 수준 아닌가요?) 서울보다 더 비싸다고…"
세종시 상가는 분양이 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기존에 들어와 있던 상가도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도시가 커지는 속도에 비해 상가가 과잉공급되며 공실률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종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창업자금이라던가 아니면 융자금, 정착자금 같은 것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을 하고 컨설팅도 해주고 상권분석도…"
시는 행복도시건설청 등과 과잉공급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화폐 도입 등의 방안으로 상권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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