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국회 본회의…'연동형비례제' 선거법 표결

2019-12-27 1

잠시 후 국회 본회의…'연동형비례제' 선거법 표결

[앵커]

오후 3시쯤 국회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동형비례제가 포함된 선거법 개정안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봅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국회는 잠시 뒤인 오후 3시쯤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민주당과 군소정당은 선거법 처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지만 한국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어 정면 충돌이 예상됩니다.

오늘 처리될 선거법 개정안은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만든 합의안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현행 47석으로 유지하되 최대 30석에 50% 연동형비례제를 도입하는 게 핵심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선거법을 처리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과 합의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지만 총선이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오늘 표결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은 선거 개혁을 완수하는 날"이라며 정치개혁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은 4+1 합의안이 '누더기 괴물 선거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는데요.

우선 본회의장에 들어가 표결 과정에서 항의할 방침입니다.

또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원위원회란 주요 의안 본회의 상정 전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요구에 따라 국회의장이 여는 회의체인데요.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곧 상정할 것으로 보이는 공수처법에 대해서 전원위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한국당이 공식적으로 전원위 소집을 요청하면 이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선거법 다음에는 공수처법도 남아있죠.

공수처법을 두고도 여야가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선거법이 표결 절차에 들어간 뒤에는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이 상정될 전망입니다.

공수처법 역시 4+1 협의체가 만든 합의안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핵심 내용으로 합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공수처법을 상정하게 되면 신속하게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공수처법이 상정되면 여야는 또다시 필리버스터 대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수처법 수정안에 원안보다 강력한 내용이 담겨 있고, 한국당이 '최악의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며 반발하고 있어서 선거법 때보다 더 격렬한 충돌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또 한국당은 앞서 말씀드린 전원위를 요구할 방침이며, 공수처법 수정안을 낼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절차가 마무리되면 30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쯤 다음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공수처법도 이때 표결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올해 마지막 날까지 여야 극한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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