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오늘 본회의 표결 유력…긴장감 고조
[앵커]
연동형 비례제가 포함된 선거법 개정안이 오늘 표결 처리될 전망입니다.
자유한국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여야는 또다시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할 전망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후 본회의를 열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거법 개정안은 지난 23일 본회의에 상정됐고 사흘 동안 이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오늘 처리될 선거법 개정안은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만든 합의안입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지금처럼 47석으로 유지하되 최대 30석에 50%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는 게 핵심입니다.
당초 어제 본회의가 열려서 선거법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장기간 필리버스터로 인한 국회의장단 체력 문제를 고려해 일단 한 박자 쉬어갔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소집되면 단호하게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겠다"며 선거법 처리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한국당은 표결 과정에서 격렬하게 항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해 "법안처리를 강행한다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며 법적투쟁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4+1 협의체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안은 통과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앵커]
선거법이 표결되고 나면 공수처법도 남아있죠.
공수처법을 두고도 여야가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선거법 표결이 이뤄진 뒤에는 예산 부수 법안 일부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은 법안들이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이 상정될 전망인데요.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핵심 내용으로 합니다.
역시 4+1 협의체에서 최종 합의한 법안으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게슈타포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법이 상정되면 여야는 또다시 필리버스터 대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수처법 수정안에 원안보다 강력한 내용이 담겨 있고, 한국당이 '최악의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며 반발하고 있어서 선거법 때보다 더 격렬한 충돌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절차가 마무리되면 30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쯤 다음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이때 공수처법 표결도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올해 마지막 날까지 국회에서는 여야 극한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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