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훈제연어 2개 식중독균...제품명은? / YTN

2019-12-26 1

샛별 배송,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판매한 훈제연어 2개에서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익히지 않고 그냥 먹는 제품이라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제품을 모두 폐기하고 위생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도와 시간을 앞세운 배송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온라인 배송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각종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한 식료품과 음료 거래 금액은 해마다 급증해 올해는 1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은별 / 서울 신대방동 : (온라인 배송) 제일 많이 쓰는 거 같아요. 이마트나 그런 오프라인 매장 거의 안 가고 인터넷으로….]

[남지혜 / 서울 방이동 : 저녁에 나갈 시간도 없는데, 어느 정도 사면 배송료가 무료이기도 하고, 무척 편하니까 집 앞까지 배송해주다 보니까….]

배송 업체들은 앞다퉈 철저한 위생 관리와 냉장 냉동 시스템을 강조하지만, 구멍이 뚫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새벽배송 업체 5곳과 일반배송 업체 5곳에서 파는 메추리알장조림과 명란젓, 훈제연어 등 가공식품 30가지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훈제연어 10개 가운데 2개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가 검출됐습니다.

마켓컬리에서 판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와 SSG에서 배송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입니다.

이 훈제연어는 가열하지 않고 포장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서 식중독균에 오염되면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 제품은 일반 세균도 많아 부패하기 쉬운 상태였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임산부나 노인, 신생아 등과 같이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의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크고,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임신부 같은 경우는 유산할 수도 있습니다.]

배송업체들은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 중지한 뒤 모두 회수해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생산업체들도 포장실에 자외선 소독고를 설치하고, 공정 순서도 변경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제조, 가공, 유통 과정 가운데 어디에서 균이 생겼는지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소비자원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식약처에 제조 과정을 점검하는 동시에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방침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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