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 네 차례 소환 불응 끝 조사…혐의 부인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증한 자료 등을 통해 전 목사의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조국 사태'로 촉발된 보수단체들의 대규모 도심 집회,
당시 참가자 40여 명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해 현장에서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와 전 목사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집회시위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앞서 네 차례나 소환에 불응했던 전 목사는 지난 12일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목사는 자신은 불법 행위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광훈 / 목사(지난 12일) : 경찰관들이 안 된다고 그러잖아, 경찰관들이. 나는 말하고 싶은데….]
하지만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현장 채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전 목사의 불법 행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 목사는 집회 현장에서 헌금통을 돌려 불법 기부금을 걷었다는 혐의 등으로도 고발된 상태입니다.
개천절 집회 이후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범국민투쟁본부는 이미 출국이 금지된 전 목사에게 경찰이 구속영장까지 신청한 건 정권의 입김이 들어간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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