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구속심사 관련 소식
법조팀 최주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오늘 아침에 법원에 출석할 때 보면요. 시커먼 우산을 쓰고 많은 사람들이 조 전 장관을 뒤따르고 있어요. 누군가요?
네 저도 조 전 장관 주변에 병풍처럼 둘러선 남성들 누구인가 궁금했습니다.
출석 영상을 다시 한번 보실까요.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남성들 가운데 8명 정도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온 변호사였던 걸로 전해집니다.
그럼 나머지는 누구일까요?
취재 결과, 법원 보안실 소속 방호 요원과 검찰 수사관, 그리고 송파경찰서 형사 10여 명 등이었는데 조 전 장관과 한꺼번에 이동을 하다보니 '병풍' 같은 모습을 연상케 했던 겁니다.
[질문2] 이렇게 검찰과 경찰까지 병풍을 친 건, 전직 법무부장관에 대한 예우인가요?
이런 '무더기 수행'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죠. 누구의 생각이었을까요?
법원 쪽에서 혹시 모를 불상사를 우려해 세운 '대비책'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 전 장관 측에서 보호를 요청한 건 아니었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오늘 서울 동부지법 주변에선 구속 영장 기각과 발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죠.
지난 23일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한 뒤, 동부지법은 법원 주변에서 수백명이 모이는 집회가 5개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도 접했다고 합니다.
법원 인력만으론 우발상황 대처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관할 경찰서인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변보호와 △법원 청사 보호를 목적으로 인력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청을 받은 송파서는 조 전 장관을 근접 경호할 수는 없고, 법원 근처 이른바 취약 지역에서만 보호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형사 10여 명에게 신변 보호를 지시했고, 법원 청사 보호를 위해선 경비중대 15팀, 인력 1200여 명을 파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조 전 장관이 동부지검과 지법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통해 '비공개' 출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검찰과 법원을 연결하는 지하통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이 지하통로는 오늘 조 전 장관이 영장 심사를 받은 법정과는 직접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조 전 장관의 모습 언론사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3] 조 전 장관, 지금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구치소에 있는 거죠?
조 전 장관은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았기 때문에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영장 결과를 기다렸었죠.
두 사람이 대기하는 구치소는 다르지만 절차와 상황은 같습니다.
동부구치소 대기실 크게 3개 방으로 이뤄졌는데 각 방당 1명 씩 들어가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립니다.
이 안에에선 변호인도 만날 수 없고요. 휴대전화는 반납하고, TV도 없는 방입니다.
옷차림은 죄수복이 아닌 운동복 같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기다리게 됩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구속 여부, 구치소 교도관이 입을 통해 통보받게 됩니다.
네. 뉴스 중간에라도 구속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법조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