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잠시 후 결정됩니다.
오늘 아침 법원 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 "혹독한 시간을 견뎠다" 고 말했던 조 전 장관,
지금은 심문을 마치고 동부 구치소에서 판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한 의혹으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죠.
법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심문은 오후 3시쯤 끝났는데, 결과는 아직 안 나온거죠?
[리포트]
네,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이곳 서울동부지법에서 4시간 반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사퇴한지 73일 만에 포토라인에 처음 서서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혔는데요.
조 전 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저는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철저히 법리에 기초한 판단이 있을것이라고 희망하며 또 믿습니다.
또, 가족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첫 강제 수사 후에 122일째입니다.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뎠습니다. 혹독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을 두 차례 불러 조사한 검찰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 전 부시장의 비리를 상세히 파악하고도 수사기관 의뢰 없이 감찰 중단을 명령했고, 금융위원회에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하라는 뜻을 전달하며 사안을 덮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지적하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법원은 늦은 밤이나 내일 새벽쯤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