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냐 빌런이냐…외인에 희비 갈린 프로배구
[앵커]
프로배구가 성탄절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의 절반인 3라운드를 모두 마쳤습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구단의 희비가 엇갈린 전반기였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 시즌 연속 활약했던 가스파리니와 작별하고 비예나를 선택한 대한항공의 안목은 정확했습니다.
비예나는 이번 시즌 득점과 공격 종합, 퀵 오픈, 서브까지 4개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며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기복없는 비예나의 활약은 승리로 직결됐고, 대한항공은 종합 순위 1위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우간다 폭격기' 다우디 덕분에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져 1라운드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지만, 다우디가 그 자리를 채운 뒤에는 7승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점 33점인 3위 현대캐피탈과 선두 대한항공의 격차는 승점 3점.
후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됩니다.
여자부에서는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헤일리가 현대건설의 1위 도약에 앞장섰습니다.
시즌 초 마야의 이탈로 고전하던 현대건설은 헤일리 합류 이후 전력에 빈틈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도로공사는 잘못 뽑은 외국인 선수 테일러 때문에 시즌을 망칠 위기에 놓였습니다.
과거 두 차례나 태업으로 '먹튀' 논란을 빚었던 테일러는 이번에도 부상을 핑계로 출전을 거부한 끝에 이달 초 팀에서 쫓겨났습니다.
5위로 추락한 도로공사는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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