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내일 국회 본회의 처리…여야 대치 최고조

2019-12-26 1

선거법 내일 국회 본회의 처리…여야 대치 최고조

[앵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임박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는 오늘 0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으로 종료됐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선거법을 반대하는 한국당이 신청했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 토론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정의당 의원들까지 포함해 모두 15명의 의원이 이번 필리버스터에 참여했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이 소집을 요구한 새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됐는데요.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회기 중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선거법은 '지체없이' 표결 절차에 들어갑니다.

임시국회 첫날인 오늘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한국당의 거센 반발에도 의결 정족수를 확보한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선거법 처리를 강행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선거법 처리 후 검찰개혁법안의 핵심인 공수처 설치법을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수처법이 상정되면 한국당은 또다시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법 처리를 앞둔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 대치 정국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습인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소집되면 단호하게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본회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문희상 의장과 주승용 부의장의 체력이 한계를 넘어섰다며 의장단의 체력이 회복되는 대로 늦어도 내일은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에 대해 "연동형 비례제를 신설해 민심을 제대로 의석에 반영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은 의석이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하고 선거 개혁에 나섰고, 이젠 한국당이 동참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법 수정안을 '꼼수'라고 비난하며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 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겠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위헌 선거법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본회의 내일 개최 계획에 대해선 "경제부총리 탄핵소추를 막겠다고 본회의를 하루 연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홍남기 방탄국회'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이 월요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수정안을 기습 상정한 것에 대해 오늘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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