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파업 몸살…400만 대 생산 10년 만에 깨지나

2019-12-25 4



아무리 어려운 업종도 연말 반짝 호황에 맞춰 분발한다는데, 자동차 업계는 생존 마지노선 400만대 생산도 힘듭니다.

계속되는 파업이 문제입니다.

김윤수 기자가 업계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르노삼성 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60번 넘게 파업을 벌였습니다.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또다시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흑자가 났으니 경쟁사보다 낮은 기본금 인상을 요구하는 겁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을 올리면 신차 물량 배정에 불리하다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연말 파업으로 생산량은 70%가량 급감했습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
"여기서 (노조 요구대로) 시간당 인건비를 높여버리면 수출할 수가 없죠. 결국 공장 가동률 떨어지고 일자리를 잃게 되는 거죠."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계약 해지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한창이고,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에 실패해 어제 하루 부분파업에 나섰습니다.

올해 11월까지 자동차업계 생산량은 361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월평균 생산량을 감안했을 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한 해 400만 대 생산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사 간 갈등으로 인해 고비용, 저생산, 저효율, 저수익이라는 1고 3저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강성 노조의 이미지, 노사 분규라는 나쁜 이미지가 많이 있다 보니까 (생산량 감소는) 국내 생산 기반이 흔들리는 걸 나타내는…"

파업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부진한 실적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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