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가 동탁으로”…필리버스터 오늘 자정 종료

2019-12-25 1



국회에서는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46시간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지금 상황 어떤지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지혜 기자,

[질문1]강 기자 뒤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는데요. 평온해 보이는데 본회의장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보시다시피 국회 경내에도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데요. 국회 본회의장 상황과는 전혀 다릅니다.

여야 의원들은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서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 별명이 장비였습니다. 어느 날 그 장비가 동탁이 돼버렸습니다. 신의의 삼국지 장비가 아니라 역적 동탁이 돼버렸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4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019년 12월에 있었던 국회 내 폭력사태, 불법집회를 어떻게 처벌할지 묻고 싶습니다. 같은 분 맞나요?"

무작정 시간을 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말을 늘어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유섭 /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제가 다니는 부평부광감리교회 성탄 예배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우리 김상현 목사님한테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사흘째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4시간씩 번갈아 사회를 보다 보니 자리에서 졸기도 했습니다.

[질문2]선거법 개정안은 언제 처리될 전망입니까?

민주당은 내일부터 새로 시작되는 임시국회 기간 동안 선거법을 처리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르면 내일 저녁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오늘 밤 12시까지인데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도 이때 자동 종료됩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던 도중 회기가 끝나면 해당 안건을 바로 다음 회기에서 지체없이 표결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제출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해임건의안이 자동 폐기되는 내일 저녁 8시 이후에 선거법이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