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절 전야와 당일 정찰기 4대 동시 출격
북한은 성탄절 전날부터 특이동향 보이지 않아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임박 징후도 없어
북한이 성탄절을 계기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북한에서는 특이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가능성과 함께 도발한다고 해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 이후에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성탄절은 서울과 워싱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맞이했습니다.
지난 3일 북한 외무성 리태성 부상이 성탄절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 결심에 달렸다고 경고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북한 경고가 고강도 도발, 즉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인공위성 발사 시사로 해석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겁니다.
성탄절 고강도 도발 우려는 미군의 민감한 반응을 불렀습니다.
미군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반도 지역에 대한 정찰 감시 자산 투입에 대한 정보를 노출했고, 성탄절 전야와 당일 정찰기 넉 대를 동시에 투입한 것이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성탄절 전날에 이어 당일도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인공위성 발사 준비 등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별도로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와 관련해서도 개회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성탄절을 계기로 한 고강도 도발을 하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무게감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회적으로 북한에 도발 자제를 요청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북한은 연말 시한이나 성탄절 선물 언급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예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결단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에도 모호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정책 노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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