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KCGI 손잡나…한진가 경영권 분쟁 변수들

2019-12-25 1

조현아·KCGI 손잡나…한진가 경영권 분쟁 변수들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남매의 갈등이 본격적인 경영권 다툼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재계 13위 한진그룹의 경영권 변수를 나경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7개월 사이에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1.3% 늘린 사모펀드 KCGI.

이제 모두 17.29%를 보유해 총수 일가의 지분과 불과 11%포인트 차이로 좁혔습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총수 일가 지분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지분 차이는 불과 0.03%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장은 동생 조 회장과 공동 경영을 협의하자는 입장이지만 협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다른 주주들과 대화하겠다는 뜻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GI와 손잡는 상황이 된다면 조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6.28%를 가진 4대 주주인 반도그룹을 끌어들인다면 실제 경영권을 넘볼 수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나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도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내년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표결에 붙여지는 만큼 경영권 다툼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자체가 지분율이 6.5%뿐 안되기 때문에 다른 쪽과 협의를 하든지…"

한진칼 지분 4.1%를 갖고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을 저지한 바 있는 국민연금은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여 한진그룹의 경영권 문제는 안갯속에 놓여 있습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노조는 오너 남매의 경영권 분쟁이 사회적 공분만 가중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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