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성탄절 전야에도 격렬하게 벌어졌습니다.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최대 관광지인 침사추이를 비롯해 도심 곳곳의 쇼핑몰과 주변 거리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려나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검은색 복장에 마스크를 쓴 시위대 일부는 산타클로스 모자나 순록 뿔 모양의 장신구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경찰이 출동해 최루탄을 여러 발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또 경찰이 쇼핑몰 안에서 농성하던 시위대를 상대로 경찰봉을 휘두르고 총까지 겨누자, 시위대도 우산 등의 물건을 집어 던지며 맞섰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한 시위 참가자가 쇼핑몰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목격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쇼핑몰 주변 대로를 점거하고 보도블록을 뜯어 바리케이드를 쌓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에도 거리 행진을 벌이기 위해 당국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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